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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아기는 언제부터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by Elevana 2025. 4. 27.

아기는 언제부터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제 숟가락을 쥐어줘야 할까?', '언제부터 혼자 먹게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이 찾아옵니다.

스스로 먹기를 시작하는 시기는 아기의 발달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몇 가지 기준을 참고하면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기의 자가 수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기는 언제부터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아기는 언제부터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시기: 8~10개월

생후 8개월이 지나면 많은 아기들이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는 아기의 소근육(손가락 근육)과 눈-손 협응 능력이 발달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 핀셋 잡기: 엄지와 검지로 작은 물체를 집을 수 있는 능력입니다.
    대략 9개월 전후에 나타나며, 이 시점부터 작은 음식(잘게 자른 과일, 치즈 조각 등)을 손으로 집어 입에 넣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초기 연습: 이 시기에는 숟가락이나 포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부드럽고 손에 쥘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해 손-입 연결을 연습하게 해주세요.
  • 예시 음식: 바나나 조각, 찐 브로콜리 송이, 잘 익힌 당근 스틱, 부드러운 빵 조각 등이 좋습니다.

Tip: 아이가 음식을 손으로 흘리거나 던져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과정은 '연습'입니다. 깨끗하게 먹는 것은 나중 문제예요.

 

숟가락이나 포크를 손에 쥐어주는 시기: 12개월 전후

돌(12개월)을 전후해서는 아이에게 숟가락이나 포크를 쥐어주는 연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실패가 당연: 아기는 숟가락을 입에 가져가다가 엎지르고, 포크로 제대로 찌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시도 속에서 손목 조절과 방향 감각이 조금씩 좋아집니다.
  • 아기용 식기: 부드러운 소재(실리콘, BPA-free 플라스틱)로 만든, 손잡이가 짧고 두툼한 아기 전용 숟가락·포크를 준비해주세요. 가볍고 손에 잡기 편해야 아기가 덜 힘들어합니다.
  • 도움 주기: 초반에는 부모가 아기의 손을 살짝 잡고 숟가락을 입까지 가져가주는 '손잡기 보조'를 통해 사용법을 알려줄 수 있어요. 그 후에는 스스로 해보게 격려해 주세요.
  • 예상할 점: 아이는 숟가락을 거꾸로 들거나, 포크 대신 손으로 음식을 가져가기도 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정상적인 발달 과정입니다.

Tip: 숟가락 연습이 잘 되지 않아도 조급해하지 말고, 한 끼에 한두 번만이라도 숟가락을 쥐어보게 하세요. 실패하는 경험이 많을수록 성공도 빨라집니다.

 

숟가락으로 떠서 입에 넣을 수 있는 시기: 15~18개월

본격적으로 아기가 숟가락으로 음식을 떠서 입에 넣을 수 있게 되는 시기는 평균 15~18개월 사이입니다.
물론 아이에 따라 다소 빠르거나 느릴 수 있습니다.

 

  • 자율성 존중: 아이가 스스로 숟가락을 쥐고 음식을 퍼 먹으려는 시도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세요.
    퍼먹다가 엎지르거나, 입보다 볼에 묻히는 일도 다 발달 과정입니다.
  • 메뉴 선정: 숟가락으로 쉽게 퍼 먹을 수 있는 메뉴(죽, 부드러운 밥, 으깬 감자 등)를 제공하면 아이의 성공 경험을 늘려줄 수 있어요.
  • 지속적인 격려: '와, 혼자 잘 퍼먹었네!' 같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아끼지 마세요.
    칭찬을 통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 안전 주의: 아이가 포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끝이 뾰족하지 않은 아기용 포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 중에는 넘어질 위험이 없도록 항상 앉은 자세에서 먹게 해야 합니다.

Tip: 아이가 숟가락 사용을 싫어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잠시 손으로 먹는 걸 허용해 주고, 다시 자연스럽게 숟가락 사용을 유도하면 됩니다.

억지로 강요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생길 수 있어요.

 

정리: 아기의 속도에 맞춰 기다려 주세요

아기의 발달은 개별차가 큽니다.
어떤 아이는 10개월부터 숟가락을 들려고 하고, 어떤 아이는 18개월이 넘어서야 겨우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켜봐주기'와 '기회 주기'입니다.
강요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도전해보고 실패해볼 수 있도록 여유를 주세요.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아기는 자신의 능력을 키워갑니다.

 

부모님이 기억할 점은 단 하나입니다.

"내 아이는 내 아이의 속도로 크고 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식사하는 시간을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